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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기관지염 증상, 원인에 대해 알아보자

리오빠703 2025. 4. 3. 08:51

 

 

모세기관지염이란?

모세기관지염(Bronchiolitis)은 주로 생후 2세 이하의 영유아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하기도 감염 질환으로, 특히 생후 6개월 미만의 아기에게서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 주된 원인 바이러스는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로, 그 외에도 인간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질환은 작은 기관지인 세기관지(bronchioles)에 염증이 생기고, 점액과 부종으로 인해 기도가 좁아지며 호흡이 힘들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기도 폐쇄는 기침, 쌕쌕거림(wheezing), 호흡 곤란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발생 원인 및 감염 경로

모세기관지염의 주된 원인인 RSV는 매우 전염성이 강하며, 감염자의 분비물(콧물, 침 등)을 통해 비말 감염이나 직접 접촉으로 전파된다.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손이나 물건 표면에 묻은 후 다른 사람의 코, 입 또는 눈을 통해 체내로 들어온다. 바이러스는 상기도에서 증식을 시작한 후 하기도인 세기관지로 전파되어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특히 겨울과 초봄에 유행하며, 어린이집이나 병원처럼 밀접 접촉이 잦은 환경에서는 감염 위험이 높다. 면역력이 약한 미숙아, 선천성 심장질환, 만성 폐질환, 면역결핍 상태의 영유아는 특히 고위험군에 속한다.

병태생리

모세기관지염의 병태생리는 다음과 같다. RSV가 상기도에 감염된 후 하기도의 세기관지 상피세포에 감염되면 세포가 파괴되고, 점막의 부종과 점액의 과다 분비가 유발된다. 이로 인해 기도의 직경이 좁아지고 기류 저항이 증가하면서 공기의 흐름이 방해받는다.

특히 유아의 경우 세기관지의 지름이 성인보다 작기 때문에 조금만 부종이나 점액이 증가해도 기도 저항이 크게 증가한다. 또한 기도가 좁아짐에 따라 날숨보다 들숨이 더 용이해지며, 공기가 폐 내에 갇히게 되어 과팽창이 일어난다. 심한 경우 폐포가 무기폐에 이르게 되고, 산소 포화도가 저하되어 저산소증이 발생할 수 있다.

임상 증상

모세기관지염은 감기 증상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 발열: 대부분 경미한 열이 나며, 고열이 있는 경우는 드물다.
  • 기침: 마른기침으로 시작하여 점차 심해진다.
  • 콧물, 코막힘: 초기 증상으로 흔하다.
  • 호흡곤란: 빠르고 얕은 호흡, 흉부 함몰(retractions), 콧구멍 벌렁거림(nasal flaring)이 나타날 수 있다.
  • 쌕쌕거림: 특히 들숨과 날숨에서 쌕쌕거리는 소리가 들릴 수 있다.
  • 식욕부진 및 탈수: 호흡 곤란으로 인해 젖을 먹거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심한 경우 무호흡(especially in premature infants), 청색증, 탈수, 기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입원이 필요하다.

진단 방법

진단은 대부분 임상 증상과 진찰 소견에 근거한다. 주로 다음과 같은 방법이 사용된다:

  • 병력 청취 및 신체 진찰: 호흡수 증가, 쌕쌕거림, 흉부 함몰 등의 증상 확인.
  • 바이러스 검사: 비인두 분비물에서 RSV 항원이나 PCR 검사를 통해 원인 바이러스 확인.
  • 흉부 X선: 비정상적인 폐 과팽창, 점액에 의한 기도 폐색, 무기폐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필요하지는 않다.
  • 산소 포화도 측정: 산소 포화도가 낮은 경우 산소 치료 필요 여부를 판단.

치료 및 관리

모세기관지염의 치료는 대부분 지지 요법(supportive care)에 기반하며, 특이적인 항바이러스 치료는 제한적이다.

  • 수분 공급: 탈수를 막기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필요시 정맥 수액 공급.
  • 산소 요법: 산소 포화도가 90% 이하로 떨어지면 산소 공급이 필요하다.
  • 기도 분비물 제거: 필요시 비강 흡입기(suction) 사용.
  • 해열제: 열이 있는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등의 해열제를 사용한다.

항생제는 세균 감염이 동반되지 않는 한 권장되지 않는다. 또한 일반적으로 기관지 확장제나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효과는 제한적이며, 대부분의 경우 정기적인 사용은 권장되지 않는다.

입원이 필요한 경우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입원이 필요할 수 있다:

  • 산소 포화도 지속적으로 90% 이하
  • 심한 무호흡 또는 호흡곤란
  • 탈수 증상 또는 경구 수분 섭취 불가능
  • 청색증
  • 고위험군 환자 (미숙아, 심장 질환, 폐 질환, 면역결핍 등)

합병증

모세기관지염은 대부분의 경우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 반복적인 쌕쌕거림 또는 천식 유사 증상
  • 이차 세균 감염 (중이염, 폐렴 등)
  • 무기폐
  • 호흡 정지

고위험군의 경우 이러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더 높다.

예방 방법

모세기관지염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손 씻기: RSV의 주요 전파 경로인 손을 통한 감염을 막기 위해 자주 손을 씻는다.
  • 감염자와의 접촉 피하기: 감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한다.
  • 장난감 및 공용 물품 소독: 어린이집 등에서는 자주 사용하는 물품의 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 수유 중 감염 예방: 수유 전에 손을 씻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한다.
  • RSV 예방 항체(Palivizumab): 고위험군 영유아에게 RSV 유행 시기에 맞춰 투여할 수 있다. 하지만 고가의 약물이기 때문에 필요성에 따라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가정에서의 간호 및 관리

모세기관지염에 걸린 아기를 가정에서 돌볼 때는 다음 사항에 주의해야 한다:

  • 충분한 수분 섭취 유도: 젖병, 젖을 자주 물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 코막힘 해소: 식염수 코세척 후 흡입기로 콧물을 제거하면 호흡에 도움이 된다.
  • 실내 습도 조절: 건조한 공기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습기 사용을 권장한다.
  • 체온 관리: 열이 날 경우 해열제를 사용하되 과도한 복장은 피한다.
  • 충분한 휴식 제공: 과도한 자극이나 활동은 피하고 안정된 환경을 유지한다.

결론

모세기관지염은 영유아에서 매우 흔한 바이러스성 하기도 감염으로, 대체로 경증으로 회복되지만 일부 고위험군에서는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조기 인식과 적절한 지지 요법을 통해 대부분의 아이들이 합병증 없이 회복할 수 있으며, 예방을 위한 개인 위생 및 감염자와의 접촉 제한이 중요하다.